중남미 베네수엘라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방이 어두워지더니 달아나는 사람들 뒤로 공항 천장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윌머 아주아헤 / 전 베네수엘라 국회의원]
"여기가 마이케티아 공항입니다. 완전히 엉망이 됐습니다. 천장이 다 무너져 내리고, 모든 게 망가졌습니다."
주거지역도 초토화됐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 나가고, 무너진 아파트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마리아 알레한드라 / 주민]
"아래로 내려가 보니 공포 영화 같았어요. 잔해를 밟고 넘어 나와야 했습니다. 한 가족만 빠져나온 것 같았어요."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밤샘 구조 작업도 펼쳐졌습니다.
지하철과 철도 운행은 전면 중단됐고, 추가 붕괴와 폭발 우려로 가스와 전기마저 차단됐습니다.
1분 간격으로 규모 7.2와 7.5, 쌍둥이 지진이 잇따라 타격한 겁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100년 만의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우리는 헌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현재 민방위 시스템과 국가비상 대응체계가 전면 가동돼 현장에 투입돼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피해로 최대 1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군사작전으로 강제 축출됐고, 고질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구조와 복구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